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'글우물 어머니회'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.

오늘 아침, 눈발이 날리다가 잦아드는가 싶었지요.
마침, 오늘 고른 책은 우리나라 현대문학단편선에 수록된 현진건의 <운수좋은 날>이었습니다. 

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나왔더니 펑펑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더군요.
하얀 눈에 덮여 세상이 예뻐져 있습니다. 

교문을 나서 길을 걸으며 생각했습니다.
오늘은 좀 따뜻했으면 좋겠다고요. 
세상 모든 김첨지가 그의 아내와 함께 따끈한 설렁탕을 먹으러 나갈 수 있도록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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